파란은 한 장만 주세요

만장은 너무 많습니다. 옛말에 과유불급이라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포스팅도 깁니다. 넴... 매너.

아무튼 파란이 만장있어서 조금 힘들었던 오늘 하루.
사건의 시작은 어제부텁니다. 마망께서 전화를 하셨습니다...만, 별다른 용건 없이 끊습니다. 한참 후에 다시 전화를 하십니다...마는 이번에도 얼른 끊으셨... 그리고 다시 전화를.
사실 첫번째 전화 받았다 끊으면서 살짝 불길했는데...
이엡. 문제의 용건은 머니머니해도 머니죠.이미 2x세의 나이로 x천만원의 빚을 갖고 있는 저는, 마망의 전화로 다시 빚을 갱신해야하는 운명에...!!
마지막 전화를 받았던 시간이 벌써 10시를 넘긴 때라, 은행일은 다음날로.
그리고 그 다음날이었던 오늘.
저는 왠일로 미뤄뒀던 설거지와 빨래와 군고구마를 한 후 (Q. 위의 보기 중 맥락에 맞지 않는 것을 고르시오) 시계를 보니 이미 11시... 네넴. 사실 저 오늘 12시에 종각서 약속 있었심... 하지만 아직 문제의 은행은 커녕 집 밖으로 한 발짝도 안 나간 상황. 게다가 오늘은 금요일. 오늘을 놓치면 이틀을 공으로 보내야 합니다!!
그래서 매우 죄송하게도 약속시간을 늦추었죠. 베리 땡큐했어요ㅠㅠ
그리고 은행에 가긴 했는데 만약 대출이 되면 빚이 늘어나는 거고, 안되면 집이 깝깝해지고 해서... 사실 그 어느 쪽도 즐겁진 않았습니다만, 저 하나 깝깝한 결과가 나왔습니다. 고마워요, 우리은행 아저씨;ㅂ; 하계동지점 1번창구에 계신 과장님이신데, 솔직히 대출업무에 빠삭하진 않은 것 같았지만(계속 옆사람에게 뭐 물어보시고;;) 그래도 친절하게 열심히 제게 돈을 꿔주기 위해 노력해주셨습니다(..................하지만 사안이 사안이라 역시 고맙긴 한데 안 기뻤음ㅠㅠ) 한편, 그 전에 주거래은행인 국민은행 갔다가 통장 하나 없는 우리은행 갔던 건데, 주거래에서 쫓겨나 생판 낯선 곳 가서 대출 받으니 기분이 복잡미묘(...) 두고보자 콧대높은 국민은행;ㅅ;
아무튼, 해서 은행에서 나왔더니 벌써 1시 50분...
넴. 심지어 지하철 안에서 뛴다고 해도 절대 제시간에 못가는 상황이었죠.
은행은 시간 잡아먹는 몹을 숨겨두기라도 했나... 그 뭐더라, 갑자기 '모모'라는 책이 생각나네요. 저는 책이 아니라 어린이 뮤지컬로 봤지만, 아무튼 회색인간이라도 있었나봐요.
그래도 정말 죄송하게도 또 시간을 늦추어 이번엔 심지어 영화 시간까지 미뤘... (아, 영화비 안 드렸다;; 담엔 제가 쏠게요ㅠㅠ)

그리고 드디어 만났습니다;ㅁ; 애초의 약속 시간에서 3시간이나 늦은 3시에ㅠㅠㅠㅠ
일단 요새 만날 인도식 카레만 먹고 다녀서 이번엔 일본식이다!!
ㅡ라며 요새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는 고꼬이찌방야(정식 명칭은 코코이찌방야인데, 저는 왜 코코인 걸가, 카레에 코코넛이라도 들어가나;; 했었습니다...만 ここ더군요... 전 저 발음이 고꼬로 들리던데;; 그래서 제 멋대로 이름을 개칭(...)에 갔습니다. 전 1辛에 닭튀김이랑 토마토 아스파라거스 토핑을 시켰고, 일행분은 치킨크림 오므라이스를 시켰는데... 넴. 카레집에선 카레를 먹어야하나봐요. 오므라이스보다 카레가 훨 나았심(...) 근데 여기 매운맛 조절에 토핑도 고를 수 있고, 밥량도 조절할 수 있어서 여러모로 맘에 들었...지만, 역시 전 인도카레 취향;ㅂ;
시간이 애매해서 여기서 노닥거리다 영화보러 갔습니다.
세븐파운즈를 봤는데요, 한줄 감상을 하자면, 첫 장면을 보면 끝 장면이 보인다, 입니다.
...우와 정말 뻔한 전개다!! ㅡ싶었습니다. 별점은 5점 만점에 ★★☆
그나마 지루하진 않았는데, 처음엔 대체 이해가 안가고요...
영화 반 쯤 지나가서야 감 잡았어요, 제 경우엔. 그리고나서 왜 세븐이지?! 막 이러며 집중을 안했습니다. 사실 초반에 이미 '아, 내 타입 아니다' 싶어서 아예 mp3 꺼내서 들으며 영화봤어요(...) 몰입을 안하려고 작정을 했었죠. 그래도 두 번 눈시울이 촉촉해지긴 했습니다만, 안 울었구염.
제가 공포영화도 아닌데 mp3 들으며 영화본 건 이번이 처음(................생각해보니 공포영화 볼 때도 한 번 밖에 안 그랬네요. 제가 원래 공포영화를 안봐서'ㅂ' 근데 중요한 건, 제가 공포영화라고 쳤던 그 영화는 사실 장르가 공포 or 호러가 아니었을 거라는 거)
그 영화 제가 보자고 한 건데 살짝 미안했구요(...)
게다가 점심(?)도 별로 맛있게 먹는 것 같지 않아 약속 늦은 것부터 여러모로 다 죄송했심.
영화보고 나왔는데 밖이 엄청 춥더군요.
낮에도 황사에 바람불고 해서 춥긴 했는데, 밤엔 더 추웠습니다;ㅁ;ㅁ;ㅁ;
돌아오는 길에 커피빈에 가서 케이크랑 차 먹고 마시자! 이러면서 길을 떠났으나, 길거리 꼬마김밥에 굴복했구요. 이거 조금 먹고 일행분이 배부르다 그래서 커피빈은 관뒀습니다(...이것도 내맘대로였네-ㅅ-;;) 그리고 헤어져서 전 영풍문고로... 향하다가 중간에 반디앤루디스에서 낚였구요(...) 지름 리스트에 올릴 책 하나를 건진 뒤에 다시 영풍문고로... 향하다가 창동행 열차가 1분후에 도착한다는 전광판에 낚여서 이번엔 지하철 타러 내려갔...
넴. 운 좋게 자리잡고 앉을 수 있었는데, 제가 앉자마자, 옆 자리 남자가 벌떡 일어나며 제 머릴 치고 지나갔으나 사과는 개뿔, 돌아보지도 않았음. 이런 잘 먹고 잘 살 놈 같으니. 아무튼 쭈~욱 편하게 앉아서 집까지 왔습니다//ㅅ//
좀 피곤하긴 했는데 재미있기도 했고요. (은행은 지루했지만, 일단 목표는 달성되었으니)

덧글

  • 희정 2009/02/20 23:19 #

    고코가 맞아. 그런데 고코<-를 외국인이 발음(서양인기준) 못한다고 코코라고 하게 되었다는.............말을 들었었음.
  • 여람 2009/02/20 23:47 #

    음... 뭐 영문표기로 coco라고 되어있으니 코코라고 해야겠지만...
    역시 코코넛이 연상되는....OTL
  • ZOON 2009/02/20 23:23 #

    A. 옙 설거지와 빨래가 맥락에 안맞는 것 같군요(응?).

    아 역시 집안사정이 좋은 분들은 없는거군요.. ;ㅁ; 다들 힘든거죠. 사회가 그렇죠..OTL
    전 모모를 책이 아니라 영화를 먼저 봤습니다. 영화도 상당히 재밌었는데 말이죠... 뮤지컬은 못봤군요. 재미있을 것 같네요.
  • 여람 2009/02/20 23:47 #

    어이쿠 정답이십니다(응?!)
    뮤지컬은 정말로 '어린이 뮤지컬'이라서 참... 간지럽답니다//ㅅ//
  • 파김치 2009/02/21 00:35 #

    A. 저요, 저요! '왠일로' 부분 아닐까요?! 착한 어린이는 저런 답을 내놓습니다!(?)
    아, 저는 코코이찌방야 가서 오므라이스를 먹었는데, 카레가 더 맛나다니 다음에 혹시라도 가게 되면 카레 먹어야겠어요. /ㅅ/
  • 여람 2009/02/21 22:16 #

    착한 어른이이십니다;ㅂ;
    제 경우엔 오므라이스 '보다' 카레가 맛있었다는 거고, 사람마다 취향이 다를지도요'ㅂ'
  • 라히오 2009/02/21 02:42 #

    엉엉엉 카레... ㅠ ㅠ
    1辛 드시는군요. 저는 10辛을 사랑한답니다... ;ㅅ; 아아 먹고 싶어 미치겠어요;;

    볼일 보시고 데이트 하시느라 바쁘신 하루 보내셨군요. 그래도 재밌으셨다니 다행이예요.
    저도 20대 중반에 제 이름으로 이미 몇 천만원의 빚이 있어서...... 그 묘한 기분이라는 걸 알 것도 같습니다만, 제가 벌어 갚는 중이 아닌지라 여람님과는 천지차이인 기분이겠죠.
    영화...... 한동안 영화에서 고개 돌리고 살아야겠습니다;
  • 여람 2009/02/21 22:16 #

    제겐 1辛도 살짝 매콤하게 느껴지던걸요. 이 정도면 다음엔 2辛 도전? 이런 생각도 약간.
    ...빚동지는 별로 어감이 안좋네요(눈물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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