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다른 분 블로그 놀러갔다가...

좌절한 짧은 스토리.

1. 오랜만에 아는 분 블로그에 놀러갔습니다. 티스토리요.
2. 보니까 최신 포스팅에 헝거게임 책을 읽고 계신다는 얘기가 써있었습니다.
3. 마침 저도 요새...랄지 3월부터 읽는 중이라 반가워서 덧글을 남기려고 했어요.
4. 그런데 너무 오랜만이라 내가 전에 이 분 블로그에 무슨 닉네임으로 덧글을 남겼었지?! 하는 기억이 안 남.
5. 그리하여 포스팅을 거슬러가며 내가 남긴 덧글을 찾아봄.
6. 무려 2011년 포스팅에 마지막으로 덧글이 남아있었음(...)
7. 그런데 최근 포스팅에 덧글을 남기려다보니 그게 무려 2014년 포스팅이었음(...)
8. 어쨌거나 덧글을 남기려고 했는데 블로그가 휴면이라 로그인 유저가 아니면 덧글을 못 남긴대ㅠㅠ
9. 그리고 나는 티스토리 아이디 등등을 잊었지.
10. 티스토리는 초대장이 없으면 가입을 못 하지.
11. 그리하여 덧글 남기기를 실패하고 이글루로 돌아온 것이었다. 띠로리.

히든 피겨스 봤다

한 줄 평. 히든 피겨스 보세요.


1. 보다 울었습니다.

2. 의상팀이 열일했습니다. 물론 옷걸이들이 훌륭한 덕도 있음.

3. 내가 본 영화 중에서 힐 신고 가장 현실적으로 잘 달리는 영화였다.

3-1. 그래도 발이 겁나 아파보임.

4. 세 분이 다 오래 사신 것이 개인적인 웃음 포인트였다.

4-1. 근데 그렇게 장수 안 했으면 훈장 안 주고 넘어갔을 거 같아서 조금 화났음.

5. 개인적으로 누구 하나 죽어 나갈까봐 매우 떨며 보게 되더라.

5-1. 하지만 우주 개발이란 게 그렇잖아!

5-2. 우주 사업(?) 관심 있는 애들이 보기에도 좋은 영화일 것 같았다. 우주 개발의 역사. ㅇㅇ.

6. 아래의 포스팅과 비교하여 전혀 불만없이 보았음. 참고로 보기는 얘가 이틀 먼저였다.

7. 물론 실화 기본이긴 하지만, 매우 현실적인 얘기로 보였고, 이해 안 되는 부분도 없었음.

7-1. 물론 학문/기술적인 면은 그런 게 있나보다...라는 마음가짐으로 보았습니다.

7-2. 그래도 나 오일러는 알아! 이름 들어본 적 있는 사람이야!!

7-3. 설마 걔들이 IBM직원들일 줄이야(...)

7-4. 생각해보니 백인들의 편협함과 깝깝함은 이해의 대상이 아니지... 차별 나빠요.

8. 개인적으로는 엔지니어 언니의 얘기가 너무 곁다리라서 아쉬웠음ㅠㅠ

9. 같이 본 분께서는 작업 멘트가 너무 느끼하다고 여러 번 말씀하셨다 ㅋㅋㅋㅋ

9-1. 그것이 바로 1961년의 감성.

결론. 히든 피겨스 보세요. 개인적으로는 헬프보다 더 좋았음.

미녀와 야수를 봤다

한 줄 평. 격하게 원작 애니를 보고 싶어짐.


사실 내 기억에는 저런 장면이 없던 것 같으다(...) 어쨌거나 이하는 스포 주의.

1. 예고편을 보며 벨이 좀 이상한 여자인 줄 알았다. 왜냐면 빵 가져가면서 돈을 안 주는 거 같길래. 근데 영화로 보니까 동전 넣는 소리가 들려서 다행. 난 정말 예고편 보면서 쟤가 빵집 삥땅 뜯는 줄 알았음요-_- 저래서 동네 사람들에게 이상하단 소릴 듣는 걸까...하고.

1-1. 하지만 애들 빨래하고 있는 그 위로 지나가는 심보는 대체... 쟤가 밟고 갈까봐 다들 급하게 빨래 치우잖아!

1-2. 그냥 이상한 얘기니까 시리즈로 넣자면... 쟤 왜 대체 치마 한 쪽을 허리에 끼고 다니는 건데? 일할 때 거추장스러워서 그런 거라면, 그럴 수도 있지. 그런데 그러고 그냥 동네를 막 다님. 쟤 말곤 저러고 다니는 여자들이 없음. 뭐가 불만이냐면 그래서 안 예뻤다ㅠㅠ 그렇잖아도 매우 현실적이게 거의 단벌 차림인데(물론 주인공이라 가장 옷을 자주 갈아입기는 함) 툭하면 치마 절반이 위로 들려서 치마 라인이 안 살아ㅠㅠ 더불어 얘가 치마 매무새 다듬는 장면이 하나도 없음. 그냥 계속 저러고 다니다 어느 순간 치마가 제정신이 되어있음(...)

1-3. 생각해보니 옷을 제법 다양하게 입기는 했네. 근데 만날 겨울인 성에서 입고 다니기엔 좀 얇게 보이는 차림이 많아서, 보는 내가 추웠음. 특히나 그 노란색 드레스 입고 그냥 뛰쳐나갔을 때는 '!!!'했음. 서양인들은 추위에 강하다더니 그래서 그런가...

2. 원작 애니에선 아버지가 발명가였는데, 영화에서는 벨이 발명가라 하더라. 근데 별로 발명가 같아 보이지는 않음. 기껏해야 당나귀 동력 빨래 기계(??)정도? 그것 말고는 아버지가 찾는 도구 재깍 갖다 주는 거 말고는 재주가 안 보임. 더불어 아버지 직업은 더욱 오리무중이 되었다. 처음엔 오르골 만드는 사람인가 했는데...

2-1. 오르골 얘기하니까 말인데, 그 정성껏 만들었던 오르골은 대체 왜 가지고 나갔던 걸까. 한 번 내팽개쳐져서 나중에 벨이 아버지 찾으러 가는 길에 보인 거 말고는 두 번 다시 안 나옴. 그렇게 하기엔 너무 환상적으로 예쁜 오르골이었는데! 심지어 자기 가족이 모티브인 물건이었잖아, 그거! 물론 딸내미가 감금 당한 상황에서 그걸 찾을 정신머리가 안 날 수는 있겠지만, 되게 거창하게 나왔는데 별거 아니라 매우 아쉬웠다. 사실 난 야수의 성보다 그 작은 오르골이 더 마음에 들었었구만!

2-2. 당나귀 동력 빨래 기계(...)의 경우 거품이 너무 많이 나서, 저거 공동 우물에서 저런 거 돌려도 괜찮은가... 하는 생각이 살짝. 게다가 우물가에 당나귀가 실례라도 하면 어떡해. 내가 봤을 땐 벨이 다른 여자애한테 글을 가르쳐주지 않았아도 혼났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다 해놓은 빨래 패대기 친 마을 사람들이 잘 했다는 건 절대 아님. 왜 남의 집 빨래를 그렇게 하냐, 이 못된 양반들아!

3. 벨의 성격이 참... 이상하단 생각이 드는 게, 개스톤 왜 그렇게 싫어하지? 무식해서? 근데 개스톤의 무식함이 영화 중에 잘 어필되었는가 하면 그 정도는 아니었다. 게다가 마을 사람들이 전체적으로 다 무식한 상황이고, 그나마 벨을 이상한(재미있는) 여자라고 하는 와중에 (비록 얼굴을 보고 그런 거긴 하지만) 개스톤은 좋다고 다가와주잖아. 저 마을 사람들 중에 개스톤이 안 된다면, 나머지 남자들은 당연히 다 안 되는 거다. 왜냐하면 똑같이 다 무식하니까! 아니면 유식하다고 책 빌려주는 아저씨에게 작업 걸 것도 아니잖아, 벨이.

3-1. 벨이 개스톤을 싫어하는 이유를 '무식해서' 말고 다른 납득 갈만한 이유를 제시해줬어야 했다고 본다. 물론 벨이 모습을 감춘 후의 개스톤은 아주 인성 바닥인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지만, 그걸 벨이 눈치 챌 만한 그 무언가도 영화는 관객들에게 보여주지 않았다고! 설마 개스톤이 밭의 채소를 존중해주지 않는 모습에서 벨이 그걸 발견했다고 할 생각은 아니겠지, 제작진들...

3-2. 더불어 그 똑똑하다는 벨이 좋아하는 게 기껏 로맨스 소설이라는 게... (로미오와 줄리엣은 그냥 로맨스가 아니라 셰익스피어다!!라고 한다면 뭐... 근데 생각해보니 왜 프랑스 여자애가 셰익스피어를 읽고 있는 거지? 프랑스에는 로맨스 소설 없었나? 아니면 셰익스피어가 국적을 극복하고 프랑스에서도 사랑받았던 건가... 다시 보니 후에 나오는 아서왕 이야기도 영국 거야! 저 두 나라 서로 앙숙 아니었어? 아니면 당시엔 아직 사이 좋았나???? 참고로 벨이 읽은 책은 영어였을까, 불어였을까... 중간에 걔가 딴 여자애한테 읽어준 책은 아마 불어였을 것 같은데, 솔직히 대충 봐서 자신은 없다...) 물론 저 동네에서 구할 수 있는 책이 그따위 밖에는 없었다고 하면 하는 수 없다. 하지만 벨은 로미오와 줄리엣을 좋아하고, 3장까지는 정체가 밝혀지지 않는 왕자의 얘기를 노래하며 사랑하고 싶다고 노래하던가 그랬다. 그래. 물론 사랑 좋지. 하지만 난 더 똑똑한 벨을 원했던 모양이다. 유일하게 마을에서 책을 읽는, 무식한 남자를 극혐하는 벨의 애독서가 고작 로맨스 소설이라니, 내 벨이 그럴 리 없어...! 라는 식으로. 벨이 아쉽다기 보다는 벨의 캐릭터를 그렇게밖에 설계하지 못한 사람들이 아쉬운 거임ㅠㅠ
 
3-3. 야수가 정원에서 읽는 책도, 야수는 아서왕의 이야기라고 하는 반면, 벨은 그 이야기의 로맨스 부분을 주목하더라.

3-4. 솔직히 말하면 난 영화에서 사랑 타령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한다(.......)

3-5. 그런데 왜 미녀와 야수를 보러 갔느냐 하면 예쁜 화면 보고 추억의 노래 들으려고.

4. 사실 화면은 기대에 조금 미치지 못했다. 분명히 대단하고 화려하기는 한데, 디테일이 보이지 않게, 빠른 속도로 훑고 지나가기만 하다니, 미술팀이 이를 갈았을 것 같은 기분이.

5. 노래는 기억하던 것보다 조금 더 많더라. 더불어 기억에 있던 노래의 경우, 저 노래의 가사가 원래는 저랬단 말이야?! 라며 자막 보고 경악했음. 나빴다는 건 아니다.

6. 동성애 코드가 있다던데, 난 알고 보는 건데도 별로 그렇게 보이지 않더라. 필터가 열 일하는 내가 봐도 이런 것으로 보아, 대부분의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안 될 것 같은데, 어떤 나라에서는 저거 때문에 개봉을 못하게 하겠다느니 어쩐다느니 해서 흠...했음.

7. 말고 뭐가 더 있으려나... 어쨌거나 지금 생각하기엔 할 말 다 한 것 같은 기분이.

7-1. 할 말이 더 생각났다. 그 첫번째. 장미가 안 예뻐.

7-2. 두 번째. 비 아워 게스트인가? 그 노래 나오면서. 왜 말로는 우리 손님 돼 달라고 하면서 정작 먹을 건 스치지도 못하게 내는 족족 치워버린다. 그리하여 벨의 수확물은 맨 마지막의 푸딩 한 컵이 전부. 설마 야수에게 혼날 것을 염려한 직원 일동의 수작이었던 걸까... 영화 보면서 처음으로 벨이 불쌍했음.

7-3. 영화가 좀 길고 지루했다. 그래서 어느 부분이 늘어지고 불필요했는가 묻는다면 딱히 모르겠는데, 아무튼 보면서 좀 힘들었음. 이거 보고 나왔더니 어깨가 결려서 아직도 아프다ㅠㅠ 아무래도 며칠 갈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슬픔ㅠㅠ 어쩌면 이건 좌석 문제였을지도. 하지만 늘 가던 영화관인데, 어제만 유독 이상한 좌석에 앉았을 리가 없잖아. 엉엉.

7-4. 르푸는 대체 무슨 낙을 보려서 사비를 털어가며 개스톤 치켜세우는데 열과 성을 다하는가... 라는 생각이 약간. 설마 그것이 사랑?!

8. 그래서 결론은 한 줄 평으로도 이미 말했지만, 원작 애니를 보고 싶어졌다. 격하게.

갓핸드테루를 봤다

제목은 들어본 적이 있었는데 주인공이 의사였구나(...)
어쨌거나 어제 하루종일 또 이것만 봤다. 요새 매일 비생산적인 생활...
일본 만화에서 흔히 보이는 주인공은 천재지만 여자를 밝힌다는 단점이 있다는 함정을 피해가서 더 좋았던 만화. 근데 물론 의사가 주인공이고 병원이 배경이니까 그런 거지만, 왜 이렇게 어린애와 젊은 사람들이 많이 아프고 그러나ㅠㅠ 싶어지는, 건강염려증 육성 만화. 그나마 주인공이 외과의니까 다행이지 내과의나 정형외과의였다면 큰일났을 뻔.

전개가 느린 편은 아닌데 수술 하나 잡히면 페이지가 쭉쭉 넘어가는 고로 분량 또한 어마어마하다. 그리고 내 허리는 아직이 날 듯 말 듯. 아직 완결까진 못 봤는데 (완결 난 거 시작했던 거구나 다행이다아아아ㅠㅠㅠ) 얼른 날 잡아야겠다.

한편 원래는 어제 외출을 하려고 했었는데 미세먼지가 미친 것 같았던 고로...
하하하하. 특히나 울 동네 미세먼지는 더 미쳤다. 주변이 산이라 공기가 빠져나가질 않아...!
전망만 좋은 놈의 동네ㅠㅍㅠ
아마도 신년이라고 옆나라에서 신나게 폭죽 터트린 여파가 있지 않을까 싶다.
물론 우리네 기본 미세먼지+걔네 난방하느라 나오는 미세먼지+걔네 공장 돌려서 나오는 미세먼지
이거로도 겨울 미세먼지는 충분하니까 폭죽은 좀 작작 터트려 새끼들아ㅠㅠㅠㅠㅠ
이젠 뭐 황사라고 할 것도 없이 미친 것 같은 놈의 공기질.

또 딴 얘길 하자면 책상 새로 사고싶다. 키보드 칠 때마다 자꾸 흔들려서 좀 짜증...
의자도 좋은 걸로 바꾸고 싶고...

외출 아니면 비생산적인 생활을 했더니 주변이 매우 난잡함.
오늘은 조금 치워볼까...(라고 생각만 하다 하루 해가 다 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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